父が履かれてくれる靴
ところが父親は、しもべたちに言った。『急いで一番良い衣を持って来て、この子に着せなさい。手に指輪をはめ、足に履き物をはかせなさい。(ルカ15:22)
古代から現代に至るまで、人は靴を履いて人生を営んできました。靴は誰かが生きてきた人生の履歴を見せる役割をもします。人が生きるときにどこかへ行き、何かをするとき、その人の靴はその旅を共にするからです。このことから、神様がモーセに「あなたの履き物を脱げ。」(出3:5)と仰せられたことには、大きな意味があります。自分の靴を履いて、80年という人生の長い時間を経て、神様の御前に立ったモーセが、初めて聞いたことばは「履き物を脱げ。」という命令でした。これは、今まで生きてきた、昔の経験と生への意志を下ろして、神様の御前に立ちなさいという御言葉であり、新たな人生の芽生えを予告される御声でありました。
神様は私たちが、私たちの思い、基準、計画、経験、人生のスタイルという履き物を脱いで、まず私たちが神様に会うよう待っておられます。私たちの履き物を脱ぎなさいと言われたのは、敵である悪魔がそうであるように、私たちの全てを奪って行くためではなく、慈しみ深い父親が履かせてくださる、最も尊い身分の履き物を履いて生きるように導かれるためです(ルカ15:22)。クリスチャンとしてこの地で生きていくことは、父が与えられる靴を履いて、父のみこころに従って生きていくことを意味します。
아버지가 신겨주시는 신발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눅 15:22)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신발을 신고 삶을 영위해왔습니다. 신발은 누군가가 살아온 인생의 이력을 보여주는 역할을 하기도 합니다. 한 사람이 살면서 어딘가를 가고 무언가를 할 때 그 사람의 신발은 그 여정을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하나님이 모세를 향해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출 3:5)라고 말씀하신 의미는 결코 작지 않습니다. 자신의 신을 신고 80년이라는 인생의 기나긴 시간을 지나와 하나님 앞에 선 모세가 처음으로 들은 말은 “신을 벗으라.”라는 명령이었습니다. 이는 이제껏 살아온 옛 시절의 경험과 생의 의지를 내려놓고 하나님 앞에 서라는 말씀이자 새로운 삶의 움틈을 예고하시는 음성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우리의 생각, 기준, 계획, 경험, 삶의 방식이라는 신을 벗고 먼저 하나님을 만나기를 기다리십니다. 우리의 신을 벗으라 하심은 대적 마귀가 그러하듯 우리의 모든 것을 앗아가기 위함이 아니라 자애로우신 아버지가 신겨주시는 가장 존귀한 신분의 신을 신고 살도록 인도하시기 위함입니다(눅 15:22). 그리스도인으로서 이 땅에 살아간다는 것은 아버지가 주시는 신발을 신고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